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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생태계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은 생태계에 서식하는 생물이나 생태계를 구성하는 무기물 구성요소에 영향을 주어 혼란을 야기하고 파괴한다. 오염물질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거나 장기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독성이 강할 경우 서식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수계의 경우 작은 연못이나 흐름이 정체된 곳에서는 서식지에 사는 모든 수생생물이 일시에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직접적인 영향은 오염 사건 발생 즉시 확인이 가능하고 경각심을 주지만 비교적 독성이 약하고 미량이 유입되는 경우는 즉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 기형 발생 등 현상으로 나타나므로 오히려 더 위험한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는 독성물질로도 작용하지만 분해가 잘 되지 않아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체내에 축적되면서 다른 생물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이다.

주로 중금속 계통의 오염물질이 이러한 예에 해당하는데 유명한 사례는 일본에서 발생한 “이타이이타이” 병이다. 수은 중독의 예로 잘 알려진 이 병은 오염된 쌀을 통해 인간에게 수은이 전달되고 특정 기관에 계속 축적됨으로써 오염 현상이 오랜 시간 후에 드러나 원인 규명이 힘들었다. 특히 중금속은 생식소 등 특정 기관에 축적되는데 예를 들어 오염된 수서곤충을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를 새가 먹을 때 수계에 유입된 오염물질이 먹이사슬을 통해 육상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중금속 오염은 생식소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새의 경우 무정란 생산, 출산율 저하, 기형률 상승 등 현상으로 대를 잇지 못할 수도 있다. 흔히 환경 오염의 영향은 인간의 건강을 직접 위협할 때만 문제삼는 경우가 많은데 생태계 파괴를 이끄는 경우를 더 큰 문제로 고려해야 한다. 생태계 파괴는 먹이사슬이라는 에너지 흐름을 통해 엄격하게 연결되어 있는 서식생물의 군집 구조를 무너뜨리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천천히 진행되므로 어느 사이에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다가오며 결국 자연계의 인간이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환경 오염은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착각하기 쉬우나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 큰 재앙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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