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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수국

수국

  • 대분류 : 범의귀과
  • 소분류 : 목본

상세설명

한자 이름이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이다. 옛 사람들이 이름을 붙일 때는 특징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금세 알 수 있게 하여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수구화란 모란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하고 편안함을 주는 꽃이다. 꽃 이름은 수구화에서 수국화,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주물러 예쁘고 달콤하게 만드는데 소질이 있는 일본인들은 중국수국을 가져다 이리저리 교배시켜 오늘날 우리가 키우는 원예품종 수국으로 만들었다. 불행히도 이 과정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없어지는 거세를 당하여 종자를 맺을 수 없는 석녀가 되어 버렸다. 유희의 물명고(物名攷)를 보면 수국은 처음에 파랗다가 다음에 하얗게 되며 모란과 거의 같은 때 핀다하였다. 이로 보아 옛 어른들은 지금 우리가 감상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원예품종 수국이 아니라 그 이전의 중국수국을 심고 즐긴 것으로 생각된다. 수국은 중부 이남의 절이나 정원에 널리 심는 작은 나무이다. 키 1m정도까지 자라며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활엽수이나 녹색에 가까운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와 포기를 이루고 있어서 나무가 아니라 풀처럼 보인다. 잎은 달걀모양이고 두꺼우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은 짙은 초록빛으로 광택이 있다. 초여름 줄기 끝마다 작은 꽃들이 서로 옹기종기 모여 초록 잎을 배경으로 연한 자주 빛을 띠는 동그란 꽃 공이 만들어진다. 꽃마다 4∼5개씩 붙어 있는 꽃잎은 꽃받침이 변하여 그렇게 보이는 가짜이다. 어느 쪽이든 이를 밝히는 일은 식물학자들의 몫이고 감상하는 이들이야 예쁘면 그만이다. 꽃의 색깔은 키우는 곳, 흙의 성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수국과 비슷한 무리에는 산에서 흔히 만나는 산수국과 울릉도에 자라는 등수국이 있다. 이들은 모두 생식기능을 가진 정상나무로서 자식 못 낳은 수국의 처지를 동정하는 듯도 하다. 그 외 역시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수국은 원뿔모양 꽃차례에 훨씬 많은 꽃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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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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